한올 한올의 추억이 싸여 역사가 된다.

차와 낚서

죽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몽돌2 2009. 5. 21. 16:10

요즘 자살한 사람들의 기사를 참 자주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부디 소중한 삶을 가치없이 버리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저의 사춘기 시절

경험을 이야기 해볼렵니다.

 

나는 지독히도 늦은 20대 초에 세상을 알기 시작하면서 사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비록 부유하지 못한 농촌의 가정이지만 부모님 밑에서 '왜 우리집은 가난할까?'라는

푸념을 하면서 부모님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효자소리를 들으면서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곁을 떠나 세상에 나왔습니다.

내가 세상을 알고 세상에 눈을 뜨면서 '참 좋은 나라 우리나라'가 학살과 독선과 부패로 얼룩진 나라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 독재와 부패로 얼룩진 조국을 '사람사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꽃병을 들고 거리를 누비고, 술을 먹고, 토론을 하고. 책을 보고,,,,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사는것이 참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험한세상을 힘들게 살아야 하지?''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그런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계속 자살의 유혹에 빠져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며 아찔하지만 그때는 심각한 방황이었습니다.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 지금의 집사람과 딸을 보지 못했겠지요)

 

그러던 어느날 '우리는 왜 사는가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것이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살의 유혹을 벗어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이쁜 딸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세상 사는 것은 힘든 일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힘들었던 일들이 아련한 축억이 되고,

미래 삶의 자양분이 되어 나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요즘 산행을 자주 합니다.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힘든것은 매 마찬가지고, 똑같이 힘이 듭니다.

힘들게 산에 오를 때면,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나 하고 생각할 때도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고, 계획한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나름대로의 기쁨이 온몸을 충만하게 합니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산행은 그나름의 재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취하게 합니다.

그래서 쉬는 날이면 또 '어느산을 갈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위해 노력해 보세요!

이리 죽으나 저리죽으나 마찬가지라면, 죽을 힘을 다해 목표에 몰입해 보세요.

가끔은 산을 찾아 자연에 나를 맞기고 땀에 흠뻑 취하고, 자연에 취해 사랑해 보세요

그럼 모두를 사랑하는 만큼 사는 것이 참 재미있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날 것입니다.

 

부디 소중한 삶을 가치없이 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