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 한올의 추억이 싸여 역사가 된다.

차와 낚서

가을 여인

몽돌2 2015. 11. 5. 23:54

 

가을!

불혹을 훌쩍넘긴 나이

어느 가을날 날아든 한장의 사진

지친 가슴에 신선한 힘을 안긴다

 

파란 잎들이 노오랗게 변하고

파란 잎들이 빨가게 물들어가는 가을날

자그마한 냇물위로 비추는 가을을 바라보며

가을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한 여인을 담은 사진이

잃어버린 청춘의 설레임을 슬며시 깨운다

 

세월의 흔들림으로

고뇌와 번민의 괴로움으로

그렇게 쌓이고 쌓인 세월의 흔적이

부정할수 없는 증거를 남기고 간 모습에

날아든 사진 한장은

세월의 증거를 부정하고 청춘을 일으킨다

 

가을날 날아든 사진 한장

가을 여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은

잠들어가던 청춘을 슬며시 깨운다

스산한 가을바람에 함께 쓸려가던

불혹을 훌쩍넘긴 가슴에 따스한 바람으로

슬며시 사랑의 씨앗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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