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낚서

그리움

몽돌2 2014. 3. 25. 16:38

 

그리움

 

어느 순간 나 몰래 슬며시 스며들어

온몸을 가드윽 채워버린 그리움

달콤한 말은 보름달 같은 환한 기쁨을 주고

빙긋 웃음은 전률이 흐르는 듯한 내 행복

톡 던진 맘상한 말은 내 고개를 꺽는 슬픔

또로록 맺힌 눈가의 눈물 한방울

홍수가 되어 시린가슴을 차고 넘친다.

 

반가운 그리움에 어미 처럼 행복 해하고

속삭이는 그리움에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고

활짝 웃는 그리움에 나는 온몸이 녹아든다

 

어두워지는 그리움에 안타까워 속상하고

한숨쉬는 그리움은 슬픔의 태풍

화난 그리움은 천둥벼락

이별의 그리움은 희망을 포기한 저체온증

 

 

나의 그리움은 님을 배신한 바람둥이

나의 그리움은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가여운 갈대

나의 그리움은 삶에 찌들어 오늘도 힘겨워 한다

그럼에도 나는 그 모든걸 모른척 하며

오늘도 그 그리움이 떠날까 조마조마 잊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