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낚서
파도
몽돌2
2014. 3. 15. 15:39
파도
오랜만에 찾은 오동도
동백숲을 따라 거닐다
도착한 그곳 용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넘실거리는 바다
용굴로 들어오려는 바다
용굴바위를 구경하고 나가려는 바다
서로 만나 손을 번쩍들고 손벽을 친다
그리고 서로 갈길을 간다
넘실 덩실 춤을추는 바다
오래도록 춤을 추지만
그 흥겨움이 흥겨움에 취해
멈추지 못하고 춤을 춘다
무슨 음악이 그리도 좋은지
철석거리는 바다
검은 벽이 보기 싫은지
살포시 문지르고 어루만지다
말을 듣지 않는다 한대 갈긴다
철석!
뛰는 바다
용굴에 빨리가려 빨리가려
달리고 달리는 바다
그러다 힘 없이 친구에 밀려 밀려
바위에 화풀이 한다
처얼석!
아픔에 하얗게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