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낚서

재미있는 담배끊기

몽돌2 2011. 11. 14. 13:33

대학2학년때 담배를 배워서 거의 20여년을 골초로 살았다.

지난 20여년동안 금연을 기획하기를 수회^^*

 

100일작전으로 금연을 성공하고, 완전히 끊기위해 시도한것이 실패!

몇년 후 다시 시도하기를 수회 했으나 모두 실패!

 

그러다 3년전 큰 결심을 하고 담배 끊기를 시도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안된다'는 각오로 ....

술자리가 많은 12월을 코앞에 둔 11월30일 금연을 선포하고

굳은 결심으로 금연에 성공하는듯 보였다~~^^*

거의 2년 반이상을 금연을 했으니까~~

 

그러다 올초 술자리에서 한두개씩 피운던것이...

직장에서 큰 스트레스를 계기로 다시 골초의 길로 들어서고

반년동안 골초의 길에서 아낌없이 담배를 피웠다~~~

 

보름전, 정확히 보름전 다시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금연을 선포했다.

또, 담배를 끊는데 재미있게 하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의 금연이 나와의 투쟁이었다면, 이번의 금연은 투쟁이 아니라 ...

나를 보는 즐거움으로 금연을 하고 있다.

 

금단현상으로 1시간마다 잠에서 깨어나고...

피곤함과 금단으로 입안이 헐고....

예전에 다쳤던 뼈들이 다시 아프고....

하는 금단현상이 지난번과 똑같다는 사실에 나를 관찰하는 즐거움이 있고

 

담배의 유혹이 생길때마다

수많은 유혹들을 정당화 시키기위해, 갖가지 논리로

나를 정당화시키고 합리화하려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즐겁다.

 

나를 멀리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하면서

한편의 개그를 보는것 같은 즐거움을 누린다.

아마도 담배끊기에 성공하면 한층더 성숙한 내가 되리라는 기대를 하면서

나를 보는 즐거움으로 금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