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낚서

산의 위로

몽돌2 2010. 6. 7. 17:25

 

초록빛이 넘치고 넘쳐 검푸른 빛이 된 나뭇잎 사이로

 

파아아란 하늘에 하야야안 구름이 두둥실 떠간네

 

내마음의 시름도 함께 떠가네

 

헐떡거리며 힘겹게 오르는 이마에는 어느샘에선가 흘러나오는

 

땀방울들이 내마음의 고내와 함께 줄줄줄 흘러내리고

 

연신 닦아내는 손수건도 어느사이 물이 되어 흐르네

 

정상에 올라서니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나를 간지럽히고

 

넓게 펼쳐보이는 발 아래 세상은 마음을 흐뭇하게 위로하고

 

 

내려오는 길목의 개울에는 작은 속삭임이 힘든 몸을 위로하고

 

바위사이를 헤엄치며 흐르는 계곡물은 내마음과 함께

 

즐겁다 즐겁다 아우성치네

 

파아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맑은 물소리

 

그리고 하늘거리는 바람이 나를 위로하네

 

벗뇌에 닫힌 입가에는 어느덧 하얀 미소가 번지며

 

기쁨을 하나가득 담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