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낚서

나무하러 가자~~

몽돌2 2009. 6. 11. 20:24

어릴적 시골마을은 나무가 땔감으로 사용되었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이 나무를 해다가 팔아서 먹고살듯이...

하지만 어릴적 시골마을은 대부분 온 식구들이 나무를 해서 난방과 밥등 먹거리를

장만하는데 사용되었다.

 

나도 초등학교 나이정도에는 망태(집으로 만든 밧줄을 이용해 큰 가방모양으로 얼기설기 만든 것)를 지고

썩은 나무뿌리를 케서 집으로 나르고,,,

중학교 쯤에는 지게를 지고 마른 소나무가지등을 꺽어서 집으로 나르고...

고등학교쯤에는 장작을 만들어서 집으로 날라서 난방에 이용했다^^*

 

대부분의 시골아이들은 그렇게 집안일을 도왔기 때문에 당연히 하는것으로 생각했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나무한짐을 하고나면 함께 놀기위해

'누구야~~ 나무하러 가자~~'하고 불러서 함께 다녔다.

아련한 추억의 한장면이다.

 

또하나의 추억은 '상감온다'는 말이다.

지금생각하면 '산림감시원'이었던것 같은데...

어릴때는 상감온다는 말이 임금님과 같은 무서운 사람이 온다는 말로 들렸다.

그래서 '상감온다'는 말이 돌면 집에 져다둔 나무를 숨기고, 산에 다시 져다가 감추고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무서웠어요~~~

 

그 추억을 되돌아보기위해 얼마전 시골에 가서 산에 한번 올라가려니...

아이쿠! 풀이 너무나 커서 겁이나서 올라가지를 못하겠더군...

마을 주위의 거의 모든 산을 다 헤집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나무하는 사람도 없고, 난방이나 먹거리는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니...

산에 온통 수풀이 우거져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겨울쯤에는 아련한 추억을 되세기며 시골 산들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다~~~